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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限定하는 시각이 감성적인 작업 - 미술평론가 박용숙

양선홍은 오늘의 미의식을 반영하고 있지만 양식은 전통적인 진채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이 말은 그의 작업이 전통을 파괴하려는 입장이 아니라 계승하는 입장이고 전통적인 양식안에서 현대적인 것을 이끌어 내려는 입장인 것이다. 그의 작품들이 채색으로 그리고 세필작업으로 빈틈없이 메꾸는 이른바 재래의 진채화 같이 보이지만 공간을 한정하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런 노력은 단순한 진채작업과는 구별되는 지극히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작업이다.

양선홍이 색채는 고전적인 규범속에 있지 않다. 그의 색채는 그 규범을 자신의 취향이나 어떤 가능성에 접목시키려는 색채로 이해된다고 하겠다 어쩌면 작가 자신이 말하는 사랑이나 화합의 개념을 실감케 만들기 위한 채색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미술평론가 박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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